분류 전체보기15 고갱은 왜 타히티까지 갔을까? 〈타히티의 여인들〉에 담긴 두 가지 시선 오르세 미술관에서 여러 작품을 보다 보면 유난히 색이 강한 그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그중에서도 조금 다른 분위기를 가진 그림이 있습니다.폴 고갱의 〈타히티의 여인들〉입니다.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두 여성이 나란히 앉아 있습니다.화려한 사건이 일어나는 장면도 아니고, 특별한 인물이 등장하는 것도 아닙니다.그런데 그림을 보고 있으면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깁니다. 고갱은 왜 이렇게 먼 곳까지 가서 이런 그림을 그렸을까요?고갱은 왜 타히티로 떠났을까?고갱이 처음 타히티로 떠난 것은 1891년입니다.당시 그는 이미 프랑스에서 어느 정도 이름을 알린 화가였습니다.그런데 고갱은 유럽의 미술계와 사회에서 점점 멀어지고 싶어 했습니다.경제적인 어려움도 있었고, 자신이 원하는 새로운 미술을 찾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2026. 8. 20. 반 고흐 아를의 방, 왜 같은 방을 세 번이나 그렸을까? 반 고흐의 자화상 이야기를 이어서 이번에는 그의 방을 들여다보려고 합니다.오르세 미술관에서 반 고흐의 〈아를의 방〉을 처음 봤을 때는 조금 의외였습니다. 생각보다 방이 작고, 가구도 많지 않습니다.침대 하나와 의자 몇 개, 작은 테이블과 세면대가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림은 굉장히 강렬합니다.노란색 침대와 의자, 붉은 바닥, 푸른색 문과 벽이 한 화면 안에 섞여 있어서실제 방을 보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색으로 만들어진 공간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그리고 이 그림에는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반 고흐는 이 방을 한 번만 그린 것이 아닙니다.거의 똑같은 구도로 무려 세 번 그렸습니다.같은 방을 왜 세 번 그렸을까?반 고흐가 처음 〈아를의 방〉을 그린 것은 1888년 10월입니다... 2026. 8. 18. 반 고흐 자화상, 왜 그는 자신의 얼굴을 계속 그렸을까? 오르세 미술관에서 반 고흐의 그림을 보다 보면 유난히 오래 눈길이 머무는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1889년에 그린 〈자화상〉입니다.반 고흐의 얼굴은 워낙 유명해서 사진으로도 익숙한데, 실제 그림 앞에 서면 조금 다른 느낌이 듭니다.반 고흐는 자화상을 정말 많이 그렸다반 고흐는 자신의 모습을 여러 번 그린 화가입니다.오르세 미술관에 따르면 반 고흐는 약 10년 동안 그림과 드로잉을 합쳐 43점이 넘는 자화상을 남겼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자신의 얼굴을 많이 그렸을까요?가장 현실적인 이유 중 하나는 모델을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반 고흐에게 다른 사람을 모델로 세우는 일은 비용이 드는 일이었습니다.반면 자신의 얼굴은 거울만 있으면 언제든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자화상을 그리면서 얼굴을 연습할 수도 있.. 2026. 8. 17. 쿠튀르 타락한 로마인들, 로마의 파티인 줄 알았는데 프랑스를 비판한 그림이었다 오르세 미술관에서 이 그림을 처음 봤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하나였습니다.“그림이 정말 크다.”사람이 많이 등장하는 역사화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앞에 서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압도적이었습니다.작품의 크기는 무려 가로 7.72m, 세로 4.72m입니다.그런데 이 거대한 그림을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면 단순히 고대 로마 사람들이 술을 마시며 즐기는 장면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쿠튀르가 그리고 싶었던 것은 로마의 타락만이 아니었습니다.그가 실제로 바라보고 있었던 것은 자신이 살고 있던 19세기 프랑스 사회였습니다.그림 속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그림의 중앙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도 있고, 춤을 추는 사람도 있습니다.누군가는 이미 지친 듯 몸을 늘어.. 2026. 8. 16. 밀레 이삭 줍는 사람들, 왜 이 평범한 사람들을 그림의 주인공으로 그렸을까? 오르세 미술관에서 그림을 보다 보니 유독 눈에 들어오는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밀레의 〈이삭 줍는 사람들〉입니다.처음 봤을 때는 사실 특별한 그림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넓은 들판에 세 명의 여성이 허리를 굽히고 무언가를 줍고 있는 모습이 전부였으니까요. 그런데 조금 찾아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이야기가 많은 그림이었습니다.특히 궁금했던 건 하나였습니다.왜 밀레는 수확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남은 이삭을 줍는 사람들을 이렇게 크게 그렸을까?그림 속 세 사람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그림을 자세히 보면 앞쪽에 세 명의 여성이 있습니다.세 사람 모두 허리를 깊게 숙인 채 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그냥 비슷한 자세로 세 사람을 그린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씩 다릅니다.한 사람은 몸을 숙이고 있고,.. 2026. 8. 16. 마네 올랭피아, 또 한 번 파리를 뒤흔든 그림 지난 글에서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 이야기를 했습니다.그런데 마네에게는 또 하나의 유명한 작품이 있습니다.이번에는 단순히 논란이 된 정도가 아니라, 당시 파리 미술계에서 엄청난 반응을 일으킨 그림입니다.바로 〈올랭피아〉입니다. 저도 오르세 미술관에서 직접 이 그림을 봤는데, 사진으로 볼 때와 달리 처음 눈에 들어온 건 그림 속 여자의 자세보다도 시선이었습니다.침대에 누워 있는 여성이 정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을 오히려 관찰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아마 이 시선이 이 그림을 처음 본 사람들에게 상당히 강하게 다가왔을 것 같습니다.올랭피아는 풀밭 위의 점심식사보다 더 큰 논란을 일으켰다마네는 1863년에 〈올랭피아〉를 그렸습니다.그런데 .. 2026. 8. 15. 이전 1 2 3 다음